청(소)년들의 울고 웃는 마음이야기 '청춘소설'

보도자료

> 커뮤니티 > 보도자료
Notice: Undefined variable: ub in /web/bjmhc2005/html/config/function.php on line 167 Notice: Undefined variable: ub in /web/bjmhc2005/html/config/function.php on line 178
[국제신문]아픈 청년이 기댈 곳 ‘청춘소설’
작성자 청춘소설 작성일 2022.08.09 14:55 조회 2,992

기사보기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20808.99099001946


안녕하세요. 청춘소설입니다. 2022년8월8일자로 국제신문에 청춘소설이 게재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여러분과 함께 하는 청춘소설이 되겠습니다.  


>>>>>>>기사내용<<<<<<<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2010년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책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동시에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면 그냥 환자다’ ‘청춘은 왜 아파야만 하나’ 같은 반발도 많았는데요.

‘아프니까…’가 출간된 지 12년이 지난 2022년. 청년들이 느끼는 통증은 더 심해진 듯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20대 우울증 환자 수는 12만2039명에서 지난해 17만7166명으로 45.2% 증가했습니다. 20대 우울증 환자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제일 컸는데요. 20대 불안장애 환자 수 역시 36.3% 증가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이런 때 청년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기에 라노가 다녀왔습니다.


지난 3일 부산 서면역 1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걷자 화사한 오렌지빛 건물이 한눈에 띕니다. 이곳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청년정신건강 조기중재센터인 ‘청춘소설’.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만15세~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미술,운동,자조모임,가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합니다.

라노도 이날 청년 4명과 함께 ‘이야기치료 활용 프로그램’을 수강했는데요. 강의를 맡은 홍승희 팀장은 자신이 가진 문제와 스스로를 동일시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문제이지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컨대 우울처럼 문제로 여겨지는 것을 나와 분리해서 온전한 내 모습을 바라보면 스스로가 원하는 긍정적인 정체성이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습니다".

라노 옆 자리에 앉은 A 씨는 다니던 대학의 심리상담센터에서 우울증 상담을 받다가 휴학계를 냈다고 해요. “상담 선생님이 청춘소설을 알려주셔서 다니고 있어요. 무기력증이 심해서 외부활동을 잘 못했는데 지금은 청춘소설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이 극복했습니다”.


B 씨는 청춘소설에서 심리검사를 받고 왜 치료가 필요한지 알게 됐다고 합니다. 현재 대학병원을 다니며 진료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바쁘게 살다 보니 삶도, 인간관계도 무너진 것 같아서 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청춘소설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많아요. 심리상담을 받는 데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청춘소설은 2020년 6월 부산진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기관으로 첫 발을 내딛였습니다. 지난 5월에는 20평 공간을 100여 평으로 확장 이전했어요. 올해 1~6월 상담건수는 1628건으로 지난해 상담건수 1034건을 넘어섰습니다. 요즘은 매달 300여 건의 상담을 합니다.

통상 중증 정신질환은 15~30세 청소년·청년기에 발병합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만성화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홍승희 팀장은 “10·20대는 많은 것을 새로 배우고 시작하는 시기다. (정신)질환 때문에 여러 가지 것을 놓치지 않도록 조기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스스로에게 ‘정신질환이 있다’고 낙인 찍거나 한계를 설정하는 내담자를 종종 보는데요. 정신질환도 잘 관리하면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잘 할 수 있어요. 삶을 회복할 수 있다는 걸 많은 이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이윤주 작가는 책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에서 감정과 이성을 관장하는 뇌가 각기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슬픔에 빠졌을 때 ‘슬프다’고 쓰는 순간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 대신 이성을 관장하는 부위가 일하기 시작한다고 해요. 언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가만히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 작가는 “쓰기 전에 슬픔은 나 자신이었지만 쓰고 난 후에는 내게서 분리된다. 손으로 공을 굴리듯, 그것은 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무엇이 된다”라고 표현합니다. ‘자신과 자신이 처한 문제를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홍 팀장의 조언과 일맥상통합니다.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자기 전 자신의 감정을 손글씨로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데 마땅한 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청춘소설 혹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